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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통의 강호' 인테르, 바르셀로나 꺾고 별들의 무대 최종장 입성

인테르, 연장 혈투 끝 바르셀로나 4-3 승리… UCL 결승행
인자기 감독, 4년 만에 두 번째 결승 진출… 명장 입지 확립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전통의 강호' 인터밀란(인테르)이 유럽 최정상 무대로 2년 만에 돌아왔다. 스페인 거함 FC바르셀로나를 꺾고 별들의 무대 최종장에 제일 먼저 도달했다.

 

인테르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바르셀로나를 4-3으로 꺾었다. 1차전 원정에서 3-3으로 비긴 인테르는 1·2차전 합계 7-6으로 앞서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인테르는 2022-2023시즌 UCL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얻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2021년 부임 이후 4년 만에 두 차례 팀을 결승에 올려놓으며 명장의 입지를 다시금 입증했다.

 

결승전은 6월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상대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질 파리 생제르맹(PSG)과 아스널의 준결승 2차전 승자다. 1차전에서는 이강인의 소속팀 PSG가 아스널에 1-0으로 앞서 있다.

 

 

인테르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1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전반 46분 하칸 찰하놀루의 연속골로 2-0까지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예고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에릭 가르시아, 15분 다니 올모의 연속골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43분, 페드리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두 차례 슈팅 끝에 골망을 흔들며 바르셀로나가 3-2로 앞서나갔다. 대회 13호 골을 넣은 하피냐는 도르트문트의 세르후 기라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역전패 위기에 몰린 인테르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덴젤 둠프리스의 땅볼 크로스를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에 꽂으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연장 전반 9분, 메흐디 타레미의 패스를 받은 다비데 프라테시가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 왼쪽을 갈랐다. 드리블로 공간을 열어낸 마르쿠스 튀랑, 그리고 수비수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은 프라테시의 침착함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남은 시간 인테르는 5-4-1 포메이션으로 수비벽을 견고히 세웠고,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헤더와 라민 야말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이 모두 무산되며 결국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인테르는 이번 승리로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에 통산 네 번째 UCL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현재 세리에A에서는 선두 나폴리와 승점 3차 2위(승점 74점)를 기록 중으로, 리그와 유럽 대회를 동시에 노리는 ‘더블’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