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빅리그 복귀를 앞둔 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의 재활 여정이 다소 험난하게 이어지고 있다. 세 번째 트리플A 경기에 나선 김하성은 무안타로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알렉스 콘웰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출발을 알렸다. 이후 연속 안타에 힘입어 3루까지 진루한 그는 1사 만루 상황에서 터진 카슨 윌리엄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맞춰 홈을 밟아, 재활 이후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하지만 타격감은 아쉬웠다. 2회에는 좌익수 뜬공, 3회 1사 1루 상황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특히 이 타석에서는 1루 주자 제이크 맹검이 귀루하지 못하면서 병살타 성격의 아웃이 됐다. 이후 5회에는 3루수 앞 땅볼, 7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안타 생산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7회까지 30안타가 터지는 난타전으로 흘렀지만, 폭우로 인해 8회초 시작 전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되며 더럼 불스가 11-8로 승리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2024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했다. 어깨 부상 전까지 연평균 2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기대했던 김하성은 지난 시즌 중 어깨 수술을 받으며 시장 전망이 바뀌었고, 결국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재활을 마치고 27일부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하성은 첫 경기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는 각각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현재까지 트리플A 성적은 10타수 2안타, 타율 0.200, 1득점이다.
빅리그 복귀를 향한 김하성의 여정은 아직 진행 중이다. 타격감 회복과 경기 감각이 얼마나 빠르게 따라올지가 향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