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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포츠

"최고의 타자, 1번 대신 3번에…kt 이강철 감독의 특별한 안현민 카드"

안현민, 출루율 1위에도 3번 타순 고수
이강철 감독의 '강한 1번' 철학에 변화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주력이 뛰어난 선수 대신, 타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1번 타자로 기용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1번 타자로 고정하는 것처럼, 국내 KBO리그에서도 최고의 타자를 1번에 배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kt wiz 역시 이 흐름을 따랐다. 지난해에는 발이 빠르지 않은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번 타순에 세웠고, 올 시즌 초반에는 강백호가 1번 타자로 나섰다. 이강철 감독은 "가장 좋은 타자가 1번을 맡아 많은 타석을 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의 생각은 올 시즌 중반부터 달라졌다. 올 시즌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안현민이 맹활약을 펼치며, 3~5번 타순에서 홈런과 타점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안현민은 줄곧 3번 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다. 비록 2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출루율 1위(0.465)를 기록 중이지만, 1번 타순에는 단 한 번도 나서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을 1번 타자로 쓰기엔 너무 아깝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팀 타선이 부진할 때 1번 타자로 기용할까 고민했지만, 안현민의 장타력과 타점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번 타순을 고수하기로 했다. 감독은 "안현민은 상대 배터리의 유인구도 잘 참아내는 선수다. 3번 타순에서 앞뒤 타자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안현민의 활약은 이강철 감독의 '강한 1번론'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감독은 "지금처럼 잘하고 있는 안현민에게 환경의 변화를 주고 싶지 않다"며, "현재의 모습 그대로 실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현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59경기에서 타율 0.354, 16홈런, 53타점, 출루율 0.465, 장타율 0.651, OPS 1.116을 기록 중인 그는, 이달 말 규정 타석을 채우면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 1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