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성재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이 선수 은퇴 후 고향 안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김연경은 MBC에서 제작하는 배구 예능 프로그램의 감독으로 활약하며, 제2의 인생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지난 29일, 안산시청에서 김연경과 MBC, 그리고 안산시가 함께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과 안산시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연경, 전진수 MBC 예능본부장, 이민근 안산시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김연경은 "많은 예능 섭외가 있었지만, 배구에 대한 애착으로 MBC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며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진심으로 가르치고 있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의 딸 김연경 감독의 성장은 73만 시민은 물론, 전국민의 자부심"이라며 앞으로도 김연경과 안산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안산시는 상록수체육관 등 촬영 장소를 제공하며,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제작을 지원한다. 예능 프로그램은 김연경이 직접 코치진과 선수단을 선발해 팀을 창단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방송은 올해 하반기에 방영된다.
김연경은 안산에서 초·중학교를 다녔으며,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해 데뷔 첫해부터 팀의 우승을 이끌고 각종 MVP를 휩쓸었다. 이후에도 다수의 시즌에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하며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뒤에도 고향 안산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유소년 배구 꿈나무들을 위해 꾸준히 재능기부를 해왔다.
지난 5월, 인천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대회에서는 안산시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전진수 MBC 예능본부장은 "김연경 감독의 팀 창단 도전기를 담은 예능이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하다"며 시즌 2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