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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포츠

김판곤 감독, 울산과의 이별…경질 통보 과정에 씁쓸함 토로

김판곤 감독, 언론 보도로 먼저 경질 소식 접해
울산, 성적 부진 속 감독 교체 결정…서포터스도 퇴진 요구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장도연 기자 | 울산 HD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한 김판곤 감독이 구단의 경질 통보 과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일 전화 통화에서 "언론을 통해 경질 관련 기사가 먼저 나간 뒤에야 구단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며, "예의는 물론 행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의 지휘봉을 잡아 K리그1 3연패를 이끌었다. 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을 독려하며 조기 우승을 달성했고, 구단에 통산 5번째 우승을 안겼다.

하지만 2025시즌 들어 울산은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기록했으나 이후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3전 전패, 코리아컵 8강 탈락, 그리고 K리그1에서 6경기 연속 무승 등 부진이 이어졌다. 공식전 10경기에서 3무 7패라는 초라한 성적에 울산은 정규리그 7위로 밀려 파이널 A 진입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부진 속에 서포터스들은 감독 퇴진을 요구하며 응원 보이콧에 나섰고, 경기장에서는 '김판곤 나가'라는 구호까지 등장했다. 축구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팬들의 반응이 감독 경질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울산 구단은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후임으로 낙점하고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김판곤 감독 경질 작업이 공식화됐고, 구단은 1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통감하며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수원FC전이 자신의 고별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서포터스들의 퇴진 요구 속에 치러질 수원FC전, 그리고 김판곤 감독의 마지막 경기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