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울보’ 손흥민(33)이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와의 이별을 눈물로 장식했습니다. 3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는 손흥민이 국내 팬들 앞에서 펼치는 마지막 고별전이었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출전해 약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교체 사인이 나오자, 토트넘 동료들과 뉴캐슬 선수들 모두와 포옹을 나누며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눈물을 훔쳤고, 경기 후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은 뒤에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여러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 처음에는 정말 안 울 줄 알았는데, 오랜 시간을 보낸 팀을 떠나려니 쉽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듣다 보니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너무나도 행복한 경기였고, 팬과 동료, 상대 선수 덕분에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며 “기분이 좋아서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차기 행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을 암시하는 힌트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토트넘 동료들도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애틋한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히샤를리송은 ‘손흥민 동상을 세우자’며 AI로 만든 동상 이미지를 올렸고, “너와 함께해 영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탕쿠르 등도 손흥민과 함께한 사진과 함께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