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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포츠

김상식 감독, '정'으로 이끈 베트남 축구 3연패 신화

한국 인삼과 선물로 선수단과 교감한 김상식 감독
박항서 감독의 업적 이어받아 베트남 축구 영웅 등극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김도연 기자 |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3연패로 이끈 김상식 감독이 선수들과의 진솔한 교감과 물질적 선물 공세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5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선수들이 한국 인삼을 좋아해 직접 공수해 나눠주고, 선크림과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도 준비했다"며, 선수들과의 친근한 소통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지휘하며, 지난 1월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우승에 이어 U-23 AFF 챔피언십까지 석권했다. 이는 박항서 전 감독도 이루지 못한 기록으로, 김 감독은 단숨에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선수들과의 일상 속 소통에도 신경을 썼다며, 치료실에서 농담을 하거나 박항서 감독을 따라하며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정(情)을 베트남에서는 '띤'(Tinh)이라고 하는데, 두 나라 문화가 비슷해 마음을 열고 교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의 후임으로 느꼈던 부담감에 대해선 "박 감독님은 베트남 축구사의 영웅이다. 업적을 망치지 않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9월 U-23 아시안컵, 10~11월 2027 아시안컵 최종예선, 12월 SEA 게임 등 굵직한 대회가 예정되어 있어 국민의 기대가 부담스럽지만, "현대컵 우승을 목표로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현대차 베트남 합작법인은 김상식 감독의 우승을 축하하며 싼타페 SUV를 선물했다. 김 감독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경질에 대해 농담을 건네며, 울산 HD 감독 내정설에 대해선 "한국에서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덕담도 전했다.

김상식 감독은 과거 전북 현대에서 짧은 시간 동안 팀을 맡았던 아쉬움을 전하며, 현재 전북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에는 거스 포옛 감독의 전술과 리더십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