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박영우 기자 | 시애틀 마리너스가 좌완 투수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베테랑 외야수 로브 레프스나이더 Rob Refsnyder를 영입했다.
시애틀는 23일(현지시간) 레프스나이더(34)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레프스나이더는 메이저리그에서 뉴욕 양키스 New York Yankees와 보스톤 레드삭스 Boston Red Sox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이 밖에도 미네소타 트윈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여러 팀을 거치며 커리어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레드삭스 소속으로 뛰었다.
레프스나이더의 가장 뚜렷한 강점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 한 타격 능력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좌완 상대 타율은 0.281, OPS는 0.826에 달한다. 이는 우완 상대 성적(타율 0.229, OPS 0.633)과 비교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홈런 생산력에서도 좌완 상대 강점은 분명하다. 레프스나이더는 메이저리그 통산 좌완 투수를 상대로 22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며, 이는 우완 상대 홈런 수의 두 배에 해당한다. 타석 수는 오히려 더 적은 상황에서 나온 기록이다.
선구안 역시 좌완 상대에서 돋보인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삼진 1.5개당 볼넷 1개를 얻어내는 반면, 우완 투수 상대에서는 삼진 3개당 볼넷 1개 수준에 그쳤다.
마리너스는 이미 비교적 탄탄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어 레프스나이더의 영입은 필수 전력이라기보다는 선택적 보강에 가깝다는 평가다. 특정 매치업에서 기용할 수 있는 플래툰 카드로 활용도가 높다.
수비에서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주로 좌익수와 우익수를 맡아왔으며, 커리어 초반에는 내야 수비 경험도 있다.
레프스나이더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아메리칸리그 우승 경쟁이 가능한 팀에서 다시 한 번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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