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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최대 난관 딩하오 넘고 세계기선전 8강 진출

중반 패싸움 완승, AI 승률 99%로 승부 결정
상대 전적 12승 4패…신진서, 세계 최강 입증

 

TSN KOREA 장우혁 기자 |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세계기선전 초대 우승을 향한 최대 고비를 넘었다.

 

신진서는 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16강전에서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을 171수 만에 흑 불계로 꺾고 8강에 선착했다.

 

이번 대국은 대회 초반 최대 빅매치로 꼽혔다. 32강에서 리쉬안하오를 제압한 신진서는 16강에서 가장 껄끄러운 라이벌로 평가받던 딩하오를 만나 정면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완승이었다.

 

신진서는 중반 첫 전투에서 패싸움을 주도하며 하변에 대규모 집을 확보했고, 이 국면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불리해진 딩하오는 상변에서 반격을 시도하며 형세를 뒤집으려 했지만, 신진서는 우변에서 다시 패를 걸어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 장면에서 인공지능(AI) 예상 승률은 99%를 넘어섰고,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딩하오는 몇 수를 더 두다 결국 돌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딩하오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12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세계 최정상급 기사 간 맞대결에서 다시 한 번 우위를 입증한 셈이다.

 

특히 세계기선전 초대 우승을 노리는 과정에서 가장 큰 산으로 꼽혔던 상대를 16강에서 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진서는 초반 난적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대회 흐름을 완전히 자신의 쪽으로 끌어왔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특유의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이어질 경우, 초대 챔피언 등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