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박영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 재영입을 통해 지난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던 유격수 공격력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애틀랜타가 2026시즌을 앞두고 가장 시급했던 과제로 유격수 포지션을 꼽아왔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는 닉 앨런을 주전으로 기용했지만, 공격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며 내셔널리그 상위권 경쟁에서 부담을 안았다.
이 과정에서 애틀랜타는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로 풀린 김하성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어깨 수술 여파로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김하성은 기존 유격수들보다 확실한 공격 효율을 보여줬다.
시즌 종료 후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갔고, 유격수 보강이 절실했던 애틀랜타는 결국 다시 김하성을 택했다. 양측은 2026시즌을 위한 1년 2천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김하성의 잔류로 애틀랜타 프런트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최소한 유격수 포지션만큼은 리그 평균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새 시즌을 앞두고 부상에서 회복한 정상 컨디션으로 합류할 전망이다.
ESPN는 김하성의 공격 기여도를 높게 평가했다. ESPN 쇼엔필드는 “김하성이 2024년 성적 수준인 타율 0.233,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만 기록해도 애틀랜타가 2025시즌 유격수들에게서 얻은 공격 생산보다 약 30점이 개선된다”며 “이는 팀 승수로 환산하면 약 3승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김하성 영입으로 유격수 문제는 해결됐지만, 공격 전체가 안정되려면 다른 주전 자원들의 건강과 생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지에서는 애틀랜타가 선발진에서도 보강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리스 세일과 스펜서 스트라이더 뒤를 받쳐줄 추가 선발 투수가 필요하고, 마르셀 오수나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명타자 자원 역시 보강 대상로 거론된다.
애틀랜타는 김하성 영입으로 가장 큰 구멍은 메웠다. 이제 애틀랜타가 남은 전력 퍼즐을 어떻게 완성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