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임재현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숙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완파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맨유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를 2-0으로 꺾었다.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 체제 첫 경기에서 거둔 승리다.
전반부터 경기 흐름은 맨유 쪽으로 기울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맨시티는 볼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전개 과정에서 잦은 실수를 반복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20분 균형을 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브리안 음뵈모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다녀온 직후 기록한 복귀 골이었다.
기세를 탄 맨유는 후반 31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교체 투입된 마테우스 쿠냐가 측면에서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패트릭 도르구가 골문 앞에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맨시티는 끝내 반격하지 못했다. 이날 맨시티는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의 연속 선방이 없었다면 더 큰 점수 차 패배도 가능했다는 평가다.
경기 후 현지 언론은 “맨유는 강도와 조직력에서 시티를 압도했다”며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최악의 더비 중 하나”라고 혹평했다. 이 패배로 맨시티는 리그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맨유는 이번 승리로 리그 4위로 올라서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캐릭 감독 대행의 과제인 상위권 유지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경기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