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박영우 기자 |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제25회 동계올림픽인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한국시간 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열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탈리아는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며, 하계올림픽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 올림픽 개최국이 된다.
이번 대회는 ‘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고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빙상과 아이스하키 종목은 이탈리아의 경제 수도 밀라노에서 열리고, 알파인스키와 컬링, 썰매 종목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개최된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는 약 400㎞ 떨어져 있으며, 발텔리나와 발디피엠메 클러스터에서도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이 분산 개최된다. 단일 올림픽 명칭에 두 도시 이름이 함께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회식이 열리는 산시로 스타디움은 AC밀란과 인터밀란의 공동 홈구장이자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적 공간이다. 1926년 개장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이 경기장은 올림픽 이후 철거가 예정돼 있어, 이번 개회식은 사실상 산시로에서 열리는 마지막 초대형 국제 행사로 기록된다.

개회식은 이탈리아어로 ‘조화’를 뜻하는 ‘아르모니아’를 주제로 진행된다. 총연출은 다수의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연출한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발리치가 맡았다.
무대에는 팝 가수 머라이어 캐리,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피아니스트 랑랑 등이 참여해 대회의 상징성을 더한다. 출연진 규모만 1천200여 명에 달한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 각각 성화대가 설치돼, 두 도시에서 동시에 불꽃이 타오르는 상징적 장면을 연출한다. 밀라노 외에도 코르티나담페초, 프레다초, 리비뇨에서 동시 행사와 선수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대회 직전까지 일부 시설 공사가 지연되어 어수선하고,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이번 대회 이탈리아 안보 당국을 지원할 계획임이 알려지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는 등 논란이 불거지며 긴장감도 감돌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산시로 스타디움을 포함한 주요 지역을 위험 구역으로 지정하고 약 6천 명의 경찰을 배치해 경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올림픽에는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수 약 2천900명이 참가해 산악스키를 포함한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선수 71명을 포함해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이상을 목표로 종합 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노린다.
8일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이 한국의 첫 메달 유력 종목으로 꼽히며,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은 10일부터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사진= TSNKOREA 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