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박용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리엄 로제니어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칼럼 맥팔레인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첼시는 최근 급격한 성적 하락과 경기력 저하를 이유로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로제니어 감독은 엔초 마레스카 감독 퇴단 이후 지휘봉을 잡았지만, 부임 3개월 반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계약 기간은 6년 6개월로 길게 설정됐지만, 실제로는 23경기 만에 동행이 끝났다. 부임 초반 7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팀 흐름이 급격히 꺾였다.
첼시는 최근 8경기에서 7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승리는 리그원 소속 포트베일을 상대로 거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7-0 승리였다. 특히 브라이턴전 0-3 패배로 리그 5연패에 빠졌고, 이 기간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는 1912년 이후 첼시의 최장 1부리그 무득점 연패 기록으로 전해졌다.
첼시는 34경기를 치른 현재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과 승점 7점 차에 놓여 있다. 구단은 아직 시즌 막판 경쟁이 남아 있고,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준결승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맥팔레인 감독대행은 시즌 종료 때까지 기존 코칭스태프와 함께 팀을 이끈다.
첼시 구단은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결과와 경기력이 기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기적인 감독 선임을 위해 내부적인 재검토 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로제니어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에는 감사를 표했지만, 성적 부진 앞에서 결정을 미룰 수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팀 부진의 배경으로는 전력 운영의 불안정성과 선수단 리더십 부족이 거론된다. 첼시는 최근 몇 년간 장기 계약을 맺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는 방식으로 선수단을 꾸렸지만, 경기 흐름이 흔들릴 때 이를 바로잡을 중심축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구단 수뇌부는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마레스카, 로제니어까지 잇달아 감독을 교체하며 벤치 안정에 실패했다.
차기 감독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랭크 램퍼드, 존 테리, 조제 무리뉴, 로베르토 데 제르비, 안도니 이라올라, 올리버 글라스너,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첼시의 불안정한 구단 운영 구조와 잦은 감독 교체 이력은 유력 지도자들에게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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