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이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전 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며,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현재 일어날 일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내가 어디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팬들과 팀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이어 그는 "나의 현재 상태와 미래는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이며,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끝난 뒤의 상황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로리그로 이적한다는 루머가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여전히 토트넘과 계약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기다려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기자님들, 팬들, 나 모두 궁금하다"며 이적설에 대해 일절 언급을 피했다.

이적설이 제기된 이유는, 토트넘과의 계약이 내년 여름에 만료되기 때문이며, 사우디 리그가 손흥민의 영입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의 이적에 대해 토트넘도 여름 이적시장이 가장 적기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날 손흥민은 팀의 무패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주장으로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이번 무패 월드컵행은 나도 처음인 것 같다"며,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절대 지지 않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그 마음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특히 경기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친 어린 선수들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표현하며, "어린 선수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만의 플레이를 펼쳤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 해줘서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발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손흥민은 "지금 몸 상태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아팠던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건강을 회복하고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임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나고 나면 잘 쉬어서 팬들에게 건강한 모습과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걱정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나의 꿈이었던 우승을 경험했다. 그동안 원했던 것들을 이뤘다는 생각에 후련하다"고 밝혔다. 비록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손흥민은 "축구는 항상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우승을 경험한 것은 내게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상태로 돌아가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다"는 손흥민은,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그만큼 많은 교훈을 얻었고, 팬들과 그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