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임재현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가 단일 클럽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세우며 최근 불거진 구단과의 불화설을 잠재울 계기를 마련했다.
살라흐는 14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16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15분 위고 에키티케의 추가 골을 도우며 리버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이 도움으로 살라흐는 리버풀 소속으로 EPL 통산 277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살라흐는 2017년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 EPL 302경기에서 188골 89도움을 올렸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웨인 루니가 기록한 276개 공격포인트를 넘어서는 EPL 단일 클럽 최다 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에키티케가 경기 시작 46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번 시즌 EPL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세웠고, 멀티 골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리버풀은 승점 26으로 리그 6위에 올랐다.
살라흐는 최근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포함해 공식전 5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버스 아래로 내던져진 것 같다”고 발언하며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관계 이상설이 불거졌고,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며 결별설까지 확산됐다.
이날 브라이턴전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한 살라흐는 전반 26분 부상당한 조 고메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경기 후 살라흐가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자 작별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슬롯 감독은 이를 일축했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살라흐만 팬들에게 인사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는 리버풀 선수이고, 필요할 때 기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전 결장에 대해서는 “인터뷰 여파가 있었다”고 설명하면서도 “더 이상 그 문제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살라흐는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해 21일부터 모로코에서 열리는 2025 아프리카축구연맹 네이션스컵에 참가한다.
리버풀은 당분간 살라흐 없이 일정을 소화하게 되지만, 기록 경신과 감독의 발언으로 양측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