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임재현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입국하며 본격적인 빅리그 도전에 나선다.
송성문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빅리그 현역 로스터 등록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날 송성문과 4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1천500만달러, 한화 약 222억원으로 알려졌다. 세부 옵션은 공개되지 않았다.
송성문은 지난 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타율 0.315, 26홈런, 25도루, 90타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모두 존재감을 보였다.
포스팅 절차를 밟아 MLB 진출에 성공한 그는 KBO 출신 야수로는 여섯 번째 메이저리거가 됐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최근 2년간 꾸준히 지켜본 선수로, 매우 생산성이 높다”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구단 공식 채널도 송성문을 이번 오프시즌 가장 매력적인 해외 리그 출신 선수 중 한 명으로 소개했다.
활용 방안은 유동적이다. 송성문은 2루수뿐 아니라 3루, 유격수까지 소화 가능한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분류된다. 주전 자원들의 체력 안배와 로테이션 운용 속에서 출전 기회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송성문은 “김하성 선배가 샌디에이고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주전 욕심보다는 로스터에 남아 최대한 많은 타석에 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야수들의 메이저리그 시장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포스팅으로 MLB 진출한 KBO 10명 가운데 야수 6명 전원이 키움 히어로즈 출신이다.
송성문의 MBL 적응 여부는 향후 KBO 포스팅 시장의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