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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실바 투혼 앞세워 흥국생명 제압…풀세트 혈투 끝 값진 승리

실바 45점 폭발·레이나 복귀 효과, GS 3위권 추격 시동

 

TSN KOREA 장우혁 기자 | GS칼텍스가 V리그 최고 해결사 지젤 실바의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워 흥국생명과의 접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GS칼텍스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4위 GS칼텍스는 승점 25를 기록하며 3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

 

경기의 중심에는 단연 실바가 있었다. 실바는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공격 성공률 67.7%를 기록하며 무려 45점을 책임졌다.

 

경기 전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이 “실바의 공격 성공률을 낮추는 것이 승부의 열쇠”라고 밝혔지만, 실바는 준비된 수비마저 무력화했다.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레이나 도코쿠의 존재감도 컸다. 레이나는 21점을 올리며 실바의 부담을 분산시켰고, 특히 5세트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이어가며 승부처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흥국생명은 레베카 라셈(34점), 김다은, 아닐리스 피치, 이다현 등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맞섰다. 베테랑 세터 이나연의 안정적인 볼 배분 속에 추격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순간마다 터진 실바의 결정력이 승부를 갈랐다.

 

5세트 초반부터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GS칼텍스는 실바의 후위 공격과 김지원의 서브로 흐름을 잡았고, 레이나와 유서연의 빠른 공격이 이어지며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14-12 상황에서 유서연의 공격이 성공하며 길었던 혈전은 GS칼텍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실바는 “집중 견제를 받는 것은 힘들지만, 그 벽을 뚫어야 하는 게 내 역할이자 숙명”이라며 “어려운 경기였지만 해법을 찾아 승리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5세트에서 자신에게 쏠린 수비 시선을 활용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든 점을 강조하며 팀 플레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요시하라 감독 역시 “결국 실바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며 상대 에이스의 활약을 인정했다.

 

이번 승리는 GS칼텍스에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실바를 중심으로 레이나, 유서연 등 공격 옵션이 살아나며 팀 전력이 한층 입체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를 발판 삼아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