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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제주 새 사령탑 코스타, 벤투의 DNA 잇는다...재도약 노리는 제주 SK

규율·조직·야망으로 팀 문화부터 바꾼다
점유·압박 중심의 주도적 축구 예고
2026시즌 목표는 결과보다 과정

 

TSN KOREA 임재현 기자 |  프로축구 제주 SK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주도하고 압도하는 축구를 선언했다.

 

코스타 감독은 29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제주에서 펼칠 축구 철학과 팀 운영 구상을 밝혔다.

 

제주는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코스타 감독에게는 흔들린 팀을 재정비하고 반등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그는 첫 목표로 과정을 믿는 팀 문화를 강조했다. 절차와 방향을 공유하고, 선수와 스태프가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코스타 감독은 팀을 만들기 위한 핵심 요소로 규율과 조직, 그리고 야망을 꼽았다. 명확한 원칙 위에서 움직이는 팀, 서로의 역할이 분명한 조직, 더 높은 곳을 향한 목표의식이 제주 변화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그의 이름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인연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포르투갈과 한국, 중동 무대를 함께한 그는 벤투 감독의 오랜 동반자이자 전술적 파트너로 활동해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벤투 감독을 대신해 벤치를 지키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코스타 감독은 제주에서 구현할 축구를 주도적이고 긍정적인 축구로 규정했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수비에서 빠르게 공을 되찾아 공격으로 전환하는 압박 축구도 강조했다. 벤투 감독 시절의 철학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그는 K리그에 대한 이해도 역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 시절 K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선수들의 특징을 파악해 왔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완성도와 성실함은 강점으로 평가하면서도, 경기 흐름에서 밸런스가 무너지는 장면이 잦다고 진단했다. 공수 균형을 갖춘 운영으로 이를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임 첫해인 2026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성적보다 과정을 재차 강조했다. 좋은 순간과 어려운 순간이 공존할 수 있지만, 철학을 지키며 접근한다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팀이 개인보다 우선이라는 원칙도 분명히 했다.

 

코스타 감독은 매 경기 자신의 아이디어로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보다 나은 결과를 약속하며, 시즌이 끝난 뒤 제주의 위치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주도하는 축구를 내건 제주의 변화가 K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