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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추신수 MLB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 성공한 빅리거이자 한국 야구 개척자 평가

명예의 전당, 첫 한국인 후보 의미
투표 결과 2026년 1월 21일 발표

 

TSN KOREA 장우혁 기자 |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BL)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자가 된 추신수(43)가 첫 번째 지지표를 확보했다.

 

댈러스스포츠(DLLS) 소속 제프 윌슨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이 행사한 명예의 전당 투표 용지를 공개하며 추신수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윌슨 기자는 DLLS를 통해 추신수를 선택한 이유로 기록과 상징성을 동시에 언급했다.

 

그는 추신수가 통산 OPS 0.824를 기록한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득표율 5%를 넘어 후보 자격을 유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1천652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75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출루율 0점377 장타율 0.447이다.

 

개인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3차례 20홈런 20도루를 달성했고 2018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를 세웠다.

 

미국야구기자협회 BBWAA는 지난달 18일 2026년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 신규 후보 12명과 기존 후보 15명을 발표하며 추신수를 포함했다. 한국 선수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투수 최다 124승을 거둔 박찬호는 2016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추신수의 도전은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 사례로 평가된다.

 

윌슨 기자는 추신수를 한국 야구의 개척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언젠가 한국 선수 중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탄생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추신수는 길을 닦은 인물로 언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슨은 또한 2020년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중단됐을 당시 추신수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천달러씩 생계비를 지원한 사실도 투표의 중요한 이유로 들었다.

 

명예의 전당 가입은 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 득표해야 가능하다. 후보로 선정되면 최대 10년간 도전할 수 있지만 득표율 5% 미만일 경우 다음 해 자격을 잃는다.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1일 발표되며 7월 27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명예의 전당 트래커에 따르면 31일 오전 기준 전체 유권자의 23.1%가 투표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