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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배구, 봄배구 경쟁 속 감독 4명 중도 사퇴...KB손보·우리카드·기업은행 감독대행 체제

남녀부 3위 경쟁 격화 속 사령탑 교체 잇따라
시즌 반환점서 드러난 순위 압박…감독대행 체제 확산
봄배구 진출 분수령 앞두고 지도자 리더십 시험대


TSN KOREA 김민제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시즌 정규리그가 3라운드를 마치며 반환점을 돌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남녀부에서 총 4명의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졌다.

 

현재 남자부는 대한항공 점보스가 승점 40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부터 3위 KB손해보험 스타즈, 4위 한국전력 빅스톰, 5위 OK저축은행 읏맨까지 승점 5 차 이내로 촘촘히 엮여 있다.

 

여자부 역시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건설이 연승 행진으로 상위권을 위협하는 가운데, 3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4위 GS칼텍스 서울 KIXX, 5위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승점 5 범위 안에서 봄배구 티켓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사령탑 교체가 잇따랐다.

 

여자부에서는 시즌 초 우승 후보로 꼽혔던 기업은행이 7연패 부진에 빠지자 김호철 전 감독이 지난달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를 이끌던 김상우 전 감독이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0연패에 책임을 지고 자진 하차했다.

 

이어 같은 날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과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나란히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V리그 출범 이후 보기 드문 ‘동시 사퇴’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KB손해보험은 봄배구 진출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감독 교체를 단행해 배구계의 이목을 끌었다. 구단은 선수단과의 불화설을 부인하며, 팀 분위기 쇄신과 전환점 마련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순위 하락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지자 사실상 경질에 가까운 선택을 했고, 삼성화재 역시 새 사령탑 선임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는 당분간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남자부 3개 구단과 여자부 기업은행까지, 감독대행 체제가 남은 정규리그와 봄배구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