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박용준 기자 | EPL 첼시가 감독 교체 직후 치른 FA컵 준결승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첼시는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준결승에서 리즈를 1-0으로 제압했다.
결승골은 전반 23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머리에서 나왔다. 페르난데스는 페드루 네투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는 이 승리로 통산 17번째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FA는 첼시가 최근 10시즌 동안 여섯 번째 FA컵 결승에 올랐다고 전했다.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이며, 경기는 5월 16일 열린다.
경기 흐름은 첼시가 먼저 잡았다. 첼시는 전반부터 중원 압박과 측면 전개로 리즈의 수비 간격을 흔들었다. 결승골 장면도 리즈 수비수 파스칼 스트라위크가 공을 빼앗긴 뒤 만들어졌다. 주앙 페드루가 압박으로 소유권을 되찾았고, 네투의 크로스와 페르난데스의 헤더가 이어졌다.
리즈는 후반 들어 다니엘 파르케 감독이 전술 변화를 주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첼시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가 브렌던 애런슨과 안톤 스타흐의 슈팅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가디언은 리즈가 후반에 개선된 경기력을 보였지만 웸블리에서 또다시 득점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첼시 입장에서는 결과가 더 컸다. 리암 로세니어 감독 경질 이후 임시 지휘봉을 잡은 칼럼 맥팔레인은 첫 고비에서 팀을 결승으로 올려놓았다. 로이터와 가디언은 첼시가 최근 부진을 끊고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페르난데스의 골도 상징성이 있었다. 최근 팀 안팎의 혼란 속에서 중원 리더 역할을 요구받은 페르난데스는 준결승의 유일한 득점자로 기록됐다. 첼시는 화려한 공격보다 실점 억제와 경기 관리에 초점을 맞췄고, 이 방식이 웸블리 단판 승부에서 통했다.
리즈는 1987년 이후 첫 FA컵 준결승 무대에서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결정력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에 슈팅 수와 기대득점에서 우위를 보인 점은 위안이지만, 산체스의 선방과 마무리 부재가 승부를 갈랐다.

첼시는 이제 FA컵 우승으로 흔들린 시즌을 수습할 기회를 잡았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은 단순한 우승 경쟁을 넘어 첼시의 시즌 평가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시험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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