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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KBO 키움 반등의 출발점, 박정훈·김재웅·유토 필승조 재편

최하위에서 9위로 올라선 키움, 지난주 5승 1패로 분위기 전환
유토 마무리 전환 이후 불펜 안정…6경기 10⅓이닝 2실점

 

TSN KOREA 장우혁 기자 |  KBO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초반 부진을 끊고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그 중심에는 박정훈, 김재웅, 카나쿠보 유토로 이어지는 새 필승조가 있다.

 

키움은 지난 19일까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시즌 성적을 10승 15패, 승률 0.400으로 끌어올렸다. 순위도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체 10승 가운데 절반인 5승을 한 주 동안 집중적으로 따낸 셈이다. 키움 반등의 핵심은 박정훈, 김재웅, 유토로 이어지는 필승조 재편으로 분석된다.

 

키움은 시즌 초반 뒷문 불안에 흔들렸다. 지난 시즌 마무리로 뛰었던 주승우가 현역 입대했고, 조영건과 박주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불펜 구조가 흔들렸다. 대체 자원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앞서던 경기를 놓치는 장면도 반복됐다.

 

대표적인 경기가 지난달 31일 SSG 랜더스전과 지난 4일 LG 트윈스전이다. 키움은 SSG전에서 2-1로 앞서던 6회말 2점, 7회말 6점을 내주며 3-9로 패했다. LG전에서도 4-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회와 9회에 실점하며 4-6으로 역전패했다. 키움이 초반 불펜 붕괴로 3점 리드를 잃었다.

 

분위기는 불펜 보직 재정비 이후 바뀌었다. 셋업맨으로 출발했던 유토가 마무리로 이동했고, 김재웅은 앞선 이닝을 책임지는 셋업맨으로 역할을 조정했다. 여기에 박정훈이 연결고리 역할을 맡으면서 키움의 경기 후반 운영이 안정됐다.
 

유토의 변화가 특히 크다. 시즌 초반에는 낯선 마운드와 경기 환경, 보직 변화 속에서 기복을 보였지만 4월 들어 안정감을 찾았다.

유토는 이달 13경기에서 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유토는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KBO 데뷔 첫 세이브를 거뒀고, 22일에도 연이틀 세이브를 기록했다.
 

유토는 직구 중심의 공격적 투구로 방향을 바꾼 점을 반등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최고 시속 154㎞에 이르는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고, 초반보다 변화구 의존도를 줄이며 승부 구간에서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조정했다. 유토가 개막전 3실점 이후 8경기 연속 무실점 흐름을 만들며 한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설종진 감독도 불펜 재정비에 만족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은 타선 폭발보다 투수진 안정으로 승리를 쌓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키움은 최근 승리한 4경기에서 투수진이 7실점만 허용했고,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버틴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다만 키움의 반등이 장기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필승조가 한 주 동안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분명하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표본은 아직 짧다. 박정훈과 김재웅이 7, 8회를 안정적으로 막고 유토가 9회를 책임지는 구조가 유지돼야 키움의 순위 반등도 지속될 수 있다.

 

키움의 관전 포인트는 명확하다. 선발진이 최소 실점으로 6회까지 버티고, 박정훈·김재웅·유토가 후반 3이닝을 잠그는 구조가 반복되는지 여부다. 시즌 초반 약점이었던 불펜이 강점으로 바뀌는 순간, 키움은 하위권 탈출 경쟁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