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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포츠

IOC, 남승룡 선수 약력에 일제강점기 역사적 배경 공식 반영

IOC, 남승룡 등 한국 선수들의 역사적 맥락 설명 추가
대한체육회와 정치권의 지속적 요청, 변화 이끌어내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준서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 동메달리스트 고(故) 남승룡 선수의 약력에 일제강점기 시절의 역사적 배경을 공식적으로 추가했다. IOC 홈페이지 선수 약력 코너에는 남승룡의 일본식 이름(NAN Shoryu)과 함께 한국 이름(Nam Sung-Yong)이 병기되어 있으며, "당시 한국이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이름으로 기록됐다"는 설명이 새롭게 포함됐다.

남승룡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에 이어 3위로 동메달을 획득한 인물이다. 그는 1932년 조선 신궁 경기 대회 마라톤 1위, 1933년 일본 육상 경기 선수권대회 마라톤 2위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으며,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는 고(故) 서윤복의 페이스 메이커로 함께 뛰기도 했다. 2023년에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존에는 손기정 선수만이 한국식 영문 이름과 역사적 배경 설명이 있었으나, 남승룡 등 다른 선수들의 약력에는 해당 설명이 빠져 있었다. 이에 대한체육회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등은 IOC에 일제강점기 시절 활동한 선수들의 한국 이름 병기와 역사적 설명 추가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IOC는 과거에는 '당시 조직위원회의 기록에 따른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름 수정을 거부했으나, 최근에는 역사적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 이름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남승룡 선생의 역사적 배경 설명은 2023년 11월까지는 없었으나, 올해 3월에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손기정, 남승룡 외에도 1932년 LA 올림픽 마라톤의 김은배, 권태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농구의 이성구, 장이진, 복싱의 이규환, 그리고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약력에도 역사적 설명이 새롭게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