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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5년 만의 LPGA 투어 통산 13승… 해남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완승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고향 근처 안방 우승으로 화려한 부활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박해리 기자 | 김세영이 약 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김세영은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달성하며 우승 상금 34만5천 달러(약 4억9천200만 원)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김세영의 LPGA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이자,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의 복귀 우승이다.

 

해남 인근 전남 영암 출신인 그는 고향에서 가까운 코스에서 우승을 거두며 ‘안방 부활’의 감격을 누렸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LPGA 우승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앞서 김아림(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김효주(포드 챔피언십), 유해란(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임진희·이소미(다우 챔피언십), 황유민(롯데 챔피언십)이 차례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이 한 시즌 6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21년(7승)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강세를 보여온 전통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2023년 호주 교포 이민지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처음으로 비(非)한국계 선수로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4타 앞서던 김세영은 경기 초반 잠시 흔들렸다. 3번 홀(파3)에서 약 1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지만, 5번 홀(파4)부터 강한 집중력을 되찾았다. 5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6·7·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서도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간 김세영은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사실상 우승을 굳혔다. 이후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완벽한 복귀 우승을 완성했다.

 

한국 선수들도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은 18언더파 270타로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함께 공동 3위, 안나린과 최혜진은 공동 7위(16언더파 272타), 김효주와 이소미는 공동 10위(15언더파 273타), 고진영과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은 공동 19위(13언더파 275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지은희와 루키 윤이나는 공동 24위(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 해나 그린(호주)과 노예림(미국)은 나란히 17언더파 271타, 공동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