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4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야구

롯데의 새 에이스 '벨라스케즈', 데뷔전 부진 딛고 반전 드라마 쓸까

롯데, 가을야구 향한 승부수…벨라스케즈 데뷔전에서 고전
데이비슨 대신 영입된 빅리그 출신, 남은 등판이 운명을 가른다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성재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8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선택한 새로운 승부수는 빅리그 통산 38승을 기록한 오른손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3)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KBO리그 데뷔전에서 벨라스케즈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벨라스케즈는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를 뿌렸지만, 한화 타선은 그의 공을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롯데는 기존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내보내고 벨라스케즈를 영입했기에, 이번 데뷔전 부진은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지만, 피안타율과 WHIP 등 세부 지표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는 과거 알렉 감보아 교체로 재미를 봤던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모험을 감행했다.

감보아가 빅리그 경험이 없는 신인이었다면, 벨라스케즈는 검증된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고,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해왔다.

롯데는 벨라스케즈에게 데이비슨보다 더 길게 버티며 상대 타선을 봉쇄하는 역할을 기대했다. 그러나 데뷔전에서는 2회 수비 실책성 플레이와 긴장감이 겹치며 5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벨라스케즈는 데뷔전을 앞두고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구단도 첫 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감보아 역시 데뷔전에서 흔들렸지만, 이후 팀에 큰 힘이 됐다. 벨라스케즈의 부진도 새로운 리그 적응, 공인구 변화, 수비 불안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합류한 만큼, 벨라스케즈에게 남은 기회는 6~7번뿐이다. 가을야구 1선발 혹은 2선발로 기대를 모으는 만큼, 빠른 재정비가 필요하다.

벨라스케즈는 다음 등판으로 19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이 유력하다.

그가 데뷔전의 아쉬움을 털고 롯데의 가을야구 꿈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