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성재 기자 |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이 26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올해로 45회째를 맞는 라이더컵은 1927년 창설된 이래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격년제로 개최되는 전통의 대회다.
대회는 첫날과 둘째 날에는 2인 1조로 포볼과 포섬 매치가 진행되며, 마지막 날에는 양 팀 12명의 선수가 일대일 매치 플레이로 승부를 겨룬다. 승리 시 1점, 무승부는 0.5점이 주어지며, 동점일 경우 지난 대회 우승팀이 트로피를 지킨다.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27승 2무 15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30년간 원정팀의 승리는 유럽이 세 차례(1995, 2004, 2012년) 달성하는 등 원정에서의 승리가 쉽지 않다. 특히 미국은 1993년 이후 원정 승리가 없다.
올해도 홈팀 미국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많지만, 라이벌전 특성상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은 단장 키건 브래들리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이끄는 반면, 유럽은 단장 루크 도널드와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가 에이스로 나선다.
유럽은 2023년 이탈리아 대회 우승 멤버 11명이 그대로 출전하며, 덴마크의 라스무스 호이고르가 올해 새롭게 합류했다. 미국은 J.J. 스펀, 러셀 헨리, 벤 그리핀, 캐머런 영 등 4명의 신예가 라이더컵 데뷔전을 치른다. 경험 면에서는 유럽이 매킬로이(7회 출전), 저스틴 로즈(6회), 플리트우드, 해턴, 피츠패트릭, 욘 람(각 3회) 등으로 우위를 점한다.
셰플러는 2021년 데뷔전에서 2승 1무로 활약했으나, 2023년 원정에서는 2무 2패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매킬로이는 2023년 유럽 대회에서 4승 1패로 맹활약했으며, 2021년 미국에서는 1승 3패로 부진했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라이더컵 원정 승리는 2012년에 이룬 바 있다.
과연 홈의 이점을 가진 미국이 승리를 거둘지, 경험 많은 유럽이 또 한 번 원정 승리의 역사를 쓸지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