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임재현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젊은 타자 문현빈이 가을야구의 뜨거운 감각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BASEBALL 시리즈’ 체코와의 2차전에서 문현빈은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11대 1 완승을 이끌었다.
4-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고, 이후 내야 안타와 9회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 활약은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기록한 16타점의 연장선이었다.
그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0타점, LG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6타점을 올리며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기록(박정권의 17타점)에 단 1점 차로 다가섰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한화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지쳐 보인다. 문현빈도 감각은 좋지만 체력적으로 피로가 쌓인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현빈은 “딱히 그런 건 없다. 한국시리즈 후 충분히 쉬었고 감각적으로 오히려 더 좋다”고 반박했다.
문현빈은 대표팀 합류 후 LG 박해민을 따라다니며 수비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수비 스타트 타이밍을 배우면서 훨씬 편해졌다”고 밝힌 그는 경기 후반 중견수로도 나서며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전 상대인 체코와의 첫 실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문현빈은 “처음 보는 투수들이라 타이밍이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준비해 구종과 성향을 익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서도 시즌 때처럼 자신 있게 치고, 수비에서도 책임감을 보여주겠다”며 새로운 ‘국가대표 해결사’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