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김민제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젊은 우완 투수 정우주가 성인 대표팀 데뷔전에서 무실점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BASEBALL 시리즈’ 체코와의 2차전에서 정우주는 2-1로 앞선 5회 2사 1,3루 위기 상황에 등판해 빌리 에스칼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내야 땅볼로 첫 타자를 잡은 뒤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1⅓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체코 타자들은 그의 묵직한 직구와 빠른 템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경기 후 정우주는 양 팀 감독이 각각 선정한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
그는 “체코와 두 경기 모두 승리해 일본에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어 기쁘다”며 “일본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우주는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이유에 대해 “몸은 충분히 풀려 있었다. 오히려 주자가 있는 상황이 집중이 잘됐다”고 담담히 전했다.
이번 대회는 KBO리그보다 더 엄격한 피치 클록이 적용됐는데, 그는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려 했다. 리듬이 더 좋아져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인구 차이에 대해서도 “조금 미끄럽지만 로진을 충분히 사용하면 괜찮다”고 했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한화 불펜의 핵심으로 떠오른 정우주는 대표팀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류지현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그는 “체코 타자들이 힘이 좋아 실투를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분위기를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하면 일본전은 물론 WBC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주는 오는 12일 일본 도쿄로 이동해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열릴 일본과의 평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