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김민제 기자 | 한국 바둑 대표 선수들이 제30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첫날부터 강세를 보였다.
9일 제주 서귀포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32강전에서 신진서·박정환·이지현·강동윤·김지석·박상진·목진석 9단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32강에서 열린 한중전 7경기 중 한국은 5승 2패를 기록, 우세한 성적으로 다음 라운드에 7명이 진출했다.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 리친청 9단을 상대로 20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중반 우하귀에서의 바꿔치기로 주도권을 잡은 뒤 우변에서 집을 넓히며 완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도 중국 스웨 9단을 상대로 20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지석 9단은 신예 강자 왕싱하오를 제압했고, 박상진 9단은 셰커 9단을 상대로 326수에 이르는 접전 끝에 반집 승리를 거두는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였다.
시니어조에서 올라온 목진석 9단은 중국 펑리야오를 불계로 꺾으며 노장의 저력을 증명했다. 강동윤 9단은 베트남 대표 하꾸윈안 아마 5단을 제압했고, 이지현 9단은 한국 선수 안성준 9단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반면 변상일 9단과 신민준 9단은 중국 선수에게 패하며 32강에서 탈락했다.
중국은 18명 중 8명이,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 9단 한 명이 16강에 합류했다.
16강 대진 결과, 한중전 4경기와 한일전 1경기, 한한전 1경기가 편성됐다.
10일에는 박정환-시바노 도라마루, 김지석-롄샤오, 당이페이-양딩신, 박상진-강동윤의 대국이 열린다.
11일에는 탄샤오-황밍위, 이지현-딩하오, 랴오위안허-신진서, 푸젠헝-목진석의 대국이 이어진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
현재까지의 성적으로 한국은 대회 초반부터 탄탄한 팀 전력을 보여주며, 4년 만의 왕좌 탈환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