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임재현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초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를 굳히고 있다.
도로공사는 12일 대전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시즌 6승 1패를 기록, 6연승으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단 한 번의 흔들림 없이 선두 경쟁팀들을 모두 넘어서며 독주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1개월 사이 도로공사는 흥국생명, 현대건설, GS칼텍스 등 강팀을 차례로 꺾으며 전력을 입증했다. 1라운드에서 불안 요소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올 시즌 초반 가장 안정적인 팀으로 꼽히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세 공격수로 구성된 공격 삼각편대가 있다. 외국인 거포 모마는 누적 득점 200점을 넘기며 2위권에 올라 있고, 강소휘와 타나차 역시 각각 득점 상위권을 유지하며 팀 화력을 이끌고 있다. 세 선수가 동시에 득점 톱10에 이름을 올린 팀은 올 시즌 도로공사가 유일하다.
특히 모마는 지난 1일 GS칼텍스전에서 한 경기 45점을 몰아치며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타나차는 12월 SEA게임 태국 대표 차출이 불발되면서 전력 이탈 없이 시즌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센터진 역시 견고하다. 김세빈은 블로킹 부문 1위에 올라 있으며, 부상으로 이탈한 배유나의 공백은 신인 이지윤이 빠르게 메우고 있다. 이지윤은 데뷔 첫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중앙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세터 운영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인다. 베테랑 이윤정과 2년 차 김다은이 번갈아 투입되며 경기 흐름을 흔들림 없이 정리했고, 리베로 문정원은 수비 라인을 안정시키며 팀 전체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도로공사는 오는 27일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6개 전 구단을 상대로 모두 1라운드 승리를 확보하게 된다. 초반 흐름을 유지한다면 2022-2023시즌의 우승 감동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