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임재현 기자 | 지난 시즌 16연승을 앞세워 트레블을 달성했던 현대캐피탈이 새 시즌 초반 예상 밖의 부진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0대 3으로 패하며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기록했다. 13일 OK저축은행전 2대 3 패배, 16일 대한항공전 2대 3 패배에 이어 3연패다.
특히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OK저축은행을 상대로 두 차례 모두 패한 점은 충격을 더했다. 우승 전력을 유지한 상황에서 나타난 부진이라 필립 블랑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4승4패 승점 13으로 KB손해보험, 대한항공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지금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력 구성은 큰 변화가 없다. 레오와 허수봉의 쌍포를 유지했고 최민호, 박경민, 이시우 등 주요 FA 선수들도 잔류했다. 다만 전광인의 이적과 아시아 쿼터 교체가 이뤄졌고, 주전 세터 황승빈이 지난달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초반 전력 불안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의 현재 문제는 공격과 수비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팀 공격종합 5위, 오픈 공격 5위, 퀵오픈 6위 등 주요 공격 지표가 하락했다. 비득점 부문에서도 리시브 효율 최하위, 팀 세트·수비 부문 6위 등 전반적인 경기력이 떨어졌다. 범실 수는 경기당 평균 26개로 대한항공 다음으로 많다.
한국전력전에서도 레오가 21점, 허수봉이 11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잦았고 허수봉의 공격 효율은 9.1%까지 떨어졌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우리카드, 29일 KB손해보험과의 연이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연패를 끊고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