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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박해민, 두 번째 FA 계약서 65억원…대졸·육성선수 한계 넘은 ‘두 번 총 125억 계약’

박해민, 두 차례 FA 총 125억원…‘성실·내구성·리더십’으로 만든 커리어
대졸·육성선수 출신의 성공 모델…“오랫동안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 될 것”
통산 도루 기록 경신 앞두고 새 도전…FA 시장서 경쟁력 재입증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임재현 기자 | 박해민이 두 번째 FA 계약에서도 65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총 FA 계약 규모 125억 원의 커리어를 완성했다. 대졸·육성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꾸준함과 내구성, 승리욕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희귀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

 

박해민은 지난 21일 원소속팀 LG와 4년 총액 65억 원 조건에 FA 재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FA로 처음 이적할 당시 4년 60억 원 계약을 맺었던 그는, 네 시즌이 지난 올해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잔류를 택했다.

 

박해민은 “한때 1군에 서는 것이 목표였던 시절도 있었다”며 “두 번의 FA 계약은 상상하지 못한 선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지명 실패로 대학을 거쳐 2012년 삼성과 육성선수 계약을 맺은 박해민은 2014년 1군에 안착하며 119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꾸준히 출루와 도루를 늘려 2015년 154안타를 기록했고, 아시안게임·올림픽·WBC까지 국가대표 외야수로 성장했다.

 

LG 이적 후 4년 동안 박해민은 단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는 강한 내구성을 증명했다. 올해는 49도루로 통산 다섯 번째 도루왕 타이틀을 얻어 KBO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통산 460도루로 현역 1위 자리를 굳혔다. 전준호의 최다 549도루 기록과의 격차도 89개로 좁혔다.

 

출루 향상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돋보인다. 박해민은 올해 출루율 0.379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존을 반복해서 보며 선구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학습과 피드백이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진 셈이다.

 

FA 시장에서 경쟁 구단의 영입 제안이 있었음에도 그는 LG 잔류를 선택했다.

 

박해민은 “나보다 나를 더 높게 평가해준 구단과 팬들 덕분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대졸·신고선수 출신 선수가 ‘두 번의 FA 계약’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며 후배 선수들에게 현실적인 희망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도 따른다.

 

박해민은 “오랫동안 그라운드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도루 최다 기록 경신이라는 ‘마지막 큰 목표’를 향한 그의 도전은 이제 다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