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김민제 기자 | 손흥민이 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0대2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후반에 추격골과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LAFC의 연장전 승부를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23일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준결승전에서 후반 15분 추격골,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기록하며 시즌 11·12호 득점을 올렸다. 그는 PO 1라운드 2차전 오스틴전 1골 1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LAFC는 전반에만 두 골을 실점하며 어려운 흐름을 보였으나 손흥민이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후반 15분 마크 델가도의 크로스를 앤드루 모런이 헤더로 떨궈주자 손흥민이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의 저항을 연이어 뚫고 밀어 넣어 팀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며 1대2로 뒤지던 상황에서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5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직접 오른발로 감아 넣으며 극적인 동점골을 완성했다. 정확한 궤적과 강도를 살린 슈팅은 골키퍼 손끝을 스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LAFC는 이번 준결승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고, 손흥민의 활약으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LAFC는 정규리그 서부 3위로 PO에 올랐고, 밴쿠버는 서부 2위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MLS는 정규리그 이후 콘퍼런스별 상위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준결승부터는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손흥민의 멀티 골은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로 평가되며, 팀은 이제 연장전에서 역전 승리를 통해 MLS컵 우승 도전을 이어갈 기회를 얻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