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임재현 기자 | kt wiz 외야수 안현민이 2025시즌 프로야구 신인왕을 차지하며 7년 만에 등장한 타자 출신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안현민은 24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유효표 125표 중 110표를 얻어 압도적 득표율로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2018년 강백호 이후 타자 신인왕은 오랜만의 성과다.
안현민은 2024년에는 부상으로 1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112경기에 나서 타율 3할 3푼 4리, 22홈런, 80타점, 출루율 4할 4푼 8리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했다. 한때 타율과 장타율까지 1위를 달렸고 최종적으로 출루율 1위를 지키며 신인왕 논란 없는 성적을 증명했다.
포수로 입단해 외야수로 전향한 그는 근육량과 선구안을 기반으로 장타력과 선구능력을 함께 갖춘 신형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려 국제전 경쟁력도 보여줬다.
안현민은 강백호와 소형준에 이어 kt가 배출한 세 번째 신인왕이다. 젊은 타자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KBO 흐름에서 6년 연속 투수 신인왕 시대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안현민은 신인왕 상금 300만원과 출루율 1위 상금 300만원을 합쳐 총 600만원의 부상을 받았다. 리그 관계자들은 올 시즌 kt 공격력 재편 과정에서 안현민의 기여도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KBO는 투타 부문별 시상도 진행했다. 두산 양의지는 타율 3할 3푼 7리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타격왕을 탈환했고, LG 박해민은 49도루로 2018년 이후 7년 만에 도루왕을 되찾았다. 롯데 레이예스는 2년 연속 최다 안타 1위에 올랐으며 삼성 구자욱은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SSG 노경은은 41세의 나이로 35홀드를 기록해 2년 연속 홀드왕에 오르며 최연소가 아닌 최고령 부문에서 기록을 경신했다. kt 박영현은 처음으로 세이브왕에 오른 시즌을 완성했다. 각 부문 1위 선수들은 상금 300만원을 수령했다.
수비상은 포지션별로 9명이 선정됐으며 수상자들은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벤치와 현장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선수층이 넓어진 시즌이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안현민의 신인왕 수상은 리그 전반의 젊은 타자 부활 흐름을 상징하는 결과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