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e스포츠의 중심이 이번 주말, 부산으로 이동한다.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2025 LCK MSI)’ 대표 선발전의 마지막 라운드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부산시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사직실내체육관에서 LCK와 함께 이번 대표 선발전의 3∼5라운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 국제대회 중 하나인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출전팀을 가리는 마지막 관문이다. 앞서 7∼8일에는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1∼2라운드가 진행됐으며, 부산에서는 그 결말을 짓는 무대가 이어진다. 이번 선발전을 통해 LCK에서는 총 2개 팀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MSI에 출전하게 된다. 정규시즌 1∼2위를 차지한 젠지(Gen.G) 와 한화생명e스포츠 는 13일 열리는 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승리 팀은 1번 시드를 확정하며, 패배 팀은 15일 열릴 최종전으로 향한다. 4라운드에서는 전통 강호 T1 과 kt 롤스터 가 격돌한다. 이 경기의 승리 팀은 15일 5라운드에서 3라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인도네시아오픈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불패의 길을 다짐했다. 9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안세영은 "올해 아직 패배가 한 번뿐인데, 정말 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로 물리쳤다. 1게임을 13-21로 내준 뒤 2게임 중반 9-17에서 역전하며 21-19로 승리, 3게임에서는 21-15로 마무리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안세영은 "내 목표는 항상 최고 정상에 오르는 것이었고, 오늘 경기도 그 과정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친 안세영은 코치의 격려에 힘입어 스스로를 믿고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코치님께서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라'고 하셔서 그런지, 점점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하나씩 해나갔더니 상대가 실수하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안세영은 올해 첫 패배를 맛본 싱가포르오픈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서승재와 김원호(이상 삼성생명)는 최근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배드민턴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들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들과 만났고, 각자 "호흡이 점점 더 맞아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승재는 "우리는 코트 안팎에서 성향이 비슷한 것 같고, 서로 많이 이야기하면서 맞춰왔다"며 "호흡이 점점 맞아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서 좋다. 앞으로 더 발전할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대회에서 자신들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확신하며, 더 강한 경기력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김원호는 "서승재와 함께 복식조를 결성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승재형이 편하게 이야기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잘 잡아준다"며 "서승재와 함께한 덕분에 개인적으로도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선수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에 이어 인도네시아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열린 슈퍼 1000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7년 만에 다시 결성된 복식조는 굵직한 성과를 내며 앞으로 더 강한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미국의 여성 종합격투기 스타 케일라 해리슨(34)이 UFC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여성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해리슨은 챔피언 줄리아나 페냐(35·미국)를 2라운드 기무라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며 새로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기무라 서브미션은 상대의 팔을 등 뒤로 비틀어 어깨를 꺾는 기술로, 일본의 전설적인 유도 선수 기무라 마사히코가 유행시킨 전술이다. 해리슨은 유도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뿌리를 바탕으로 UFC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 여자 78㎏급 금메달리스트인 해리슨은 2018년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뒤, 프로페셔널 파이터스리그(PFL)에서 두 차례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는 등 이미 종합격투기에서 위엄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해 UFC에 입성한 해리슨은 데뷔 3경기 만에 챔피언에 등극하며 그 강력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번 경기 후 해리슨은 “다음 상대는 아만다 누녜스!”라며 은퇴한 전 챔피언에게 공개 도전장을 던졌다. 해리슨의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박해리 기자 |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청주시청)이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제71회 체육상 시상식을 개최하며, 김우진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20일 발표했다. 김우진은 지난해 7~8월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 남자 단체전, 혼성전을 석권하며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남자 선수 양궁 3관왕에 올랐다. 대상 수상자인 김우진에게는 순금 10돈이 각인된 표창패와 부상이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경기, 지도, 심판, 생활체육, 학교체육, 공로, 연구, 스포츠가치 등 8개 부문에서 총 71명과 1개 단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경기 부문 최우수상은 유도의 김민종(양평군청)과 사격의 양지인(한국체대)이 차지했다. 또한,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종합시상과 체육단체 후원사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메세나' 부문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스포츠 메세나 부문에서는 대한럭비협회 후원사인 대상웰라이프와 대한수영연맹 후원사인 배럴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대한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곽중희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마지막 무대가 막을 올렸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 김연경을 기념하는 은퇴 투어가 시작된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회의실에서 열린 단장 간담회에서 김연경의 은퇴 투어가 공식적으로 논의됐다. 흥국생명을 제외한 6개 구단이 이에 동의하며 뜻을 모았다. 은퇴 투어의 시작은 IBK기업은행이 마련했다. 기업은행은 16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 직후 자체적으로 김연경을 위한 은퇴식을 열었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액자를 전달했고, 기업은행 선수들도 꽃다발을 전하며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간담회에서는 "기업은행이 진행했던 은퇴식 수준으로 행사를 열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이후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했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도 마감할 예정이다. 현재 김연경이 뛸 수 있는 경기는 많지 않다. 정규리그 7경기와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직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영상기획, 영상편집) | 김연경 '은퇴 선언'... 올 시즌 끝으로 은퇴 김연경은 13일 GS칼텍스전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한다. 팀 성적과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래전부터 은퇴를 결심했고, 이를 언제 알릴지 고민해왔다고 덧붙였다.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박해리 기자 | 한국 여자탁구 '삐약이'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신유빈(대한항공)이 2년 연속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신유빈은 14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KTTA) 어워즈 2025’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023년 MVP로 처음 선정됐고, 올해 다시 한 번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수상의 배경에는 파리 올림픽에서의 활약이 컸다.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나선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여자 단체전에서도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의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이날 인기상도 수상한 신유빈은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최고의 상을 받아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응원해주신 협회 관계자분들과 지도자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선수상은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함께한 전지희(전 미래에셋증권)와 혼합복식에서 신유빈과 호흡을 맞춘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피겨스케이팅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예상된 ‘은메달’에서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내며 한국 피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219.44점)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이어 열린 남자 싱글 경기에서는 차준환이 281.69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대회 전까지만 해도 금메달보다는 은메달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이 이번 대회에 주력 선수들을 출전시키면서 우승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남자 싱글에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가, 여자 싱글에는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 가오리가 출전했다. 개인 최고점에서도 가기야마(310.05점)는 차준환(296.03점)을, 사카모토(236.09점)는 김채연(208.47점)을 크게 앞섰다. 경기 흐름도 예상대로 흘러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94.09점으로 2위를 기록하며 가기야마(103.81점)에게 뒤졌다. 김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박해리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김건희(시흥매화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중국 하얼빈에서 약 200㎞ 떨어진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결선이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전날 예선에서 78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던 김건희가 금메달을 확정했다. 2008년 7월생인 김건희는 만 17세가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국제 종합대회 첫 입상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2022년 5월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성장해온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으로, 기술과 예술성이 중요한 경기다. 한편,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는 이승훈(한국체대)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의 선전을 이끌었다. 결선 취소로 인해 전날 예선에서 3위를 기록한 이지오(양평고)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지오 역시 2008년생으로, 한국 스노보드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8일 열린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채운(수리고)은 2관왕을 노렸으나, 결선이 취소되면서 예선 6위 성적으로 대회를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곽중희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김채연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2점, 예술점수(PCS) 32.06점을 기록해 총점 71.88점을 받았다. 이는 2023년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점(71.39점)을 0.49점 뛰어넘는 기록이다. 쇼트프로그램 최종 순위는 이날 오후 25명의 출전 선수 전원이 경기를 마친 뒤 확정된다. 전체 두 번째 순서로 빙판 위에 오른 김채연은 영화 '트론: 새로운 시작'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과제였던 더블 악셀(2회전 반)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연기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을 안정적으로 마친 그는 가산점 10%가 부여되는 후반부에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쳤다.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러시아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선택한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전남체육회)가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그녀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12번째 금메달이다. 종전 한국 바이애슬론의 최고 성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에서 거둔 은메달이었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인 에바쿠모바는 2016년 대한민국 귀화를 선택했다. 이후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 무대에 나서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5㎞ 개인 경기에서 16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 가운데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입상이 예상되긴 했지만, 금메달 후보로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정상에 오르며 대한민국 대표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경기 초반 2.4㎞ 지점까지 선두를 유지한 에바쿠모바는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36·알펜시아)이 대한민국 동계아시안게임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팀 추월에서 한국 대표팀은 3분47초99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호흡을 맞춘 한국은 중국(3분45초9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은 일본(3분52초93)이 가져갔다. 3조에서 일본과 경쟁한 한국은 출발 직후 다소 뒤처졌지만, 경기 중반 이후 속도를 끌어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2번 주자로 나선 이승훈은 후배들을 이끌며 레이스를 주도했고, 한국은 1조에서 1위를 기록한 중국과의 격차를 줄이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아쉽게도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5,000m 4위를 기록한 이승훈은 팀 추월을 끝으로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쳤다. 그는 이번 은메달로 통산 9번째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하며, 쇼트트랙의 김동성(금3·은3·동2, 총 8개)을 넘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20
저장 후 닫기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스포츠에서 ‘경쟁자이자 동료’라는 말만큼 묘한 관계도 없다. 특히 개인 종목과 단체 종목이 공존하는 쇼트트랙에서는 팀워크와 경쟁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최민정과 김길리의 관계가 바로 그렇다. 김길리는 어린 시절부터 최민정을 보며 꿈을 키웠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군림하던 최민정의 플레이 스타일을 따라 하며 성장했고, 결국 같은 소속팀 성남시청에 입단했다. 하지만 존경하던 선배와의 관계는 단순한 선후배를 넘어 어느새 선의의 경쟁 구도로 바뀌었다. 두 개의 궤적, 하나의 목표 최민정은 2023-2024시즌을 건너뛰었다. 스케이트 장비를 바꾸고, 개인 훈련을 통해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 김길리는 여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최민정이 없는 무대에서 월드컵 시리즈를 지배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황금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서는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2025년, 최민정이 돌아왔다. 복귀와 동시에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맞붙었고, 2025 하얼빈 동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