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이례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11개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등 8개 팀이 먼저 방문을 신청했고,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까지 합류해 총 11개 구단이 고척돔을 찾았다. 이처럼 많은 MLB 스카우트가 한 경기에 모인 것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뒀던 2023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스카우트들의 주요 관심사는 키움 히어로즈의 송성문과 한화 이글스의 폰세였다. 송성문은 올 시즌 타율 0.317, 23홈런, 21도루, 76타점, 83득점, OPS 0.918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최근 구단과 6년 120억 원의 장기 계약을 맺었지만,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 특히 그는 올해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하며 해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한화의 에이스 폰세 역시 올 시즌 24경기에서 15승 무패, 152⅔이닝, 211탈삼진, 평균자책점 1.53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MLB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8일 경기에선 시즌 16승에 도전한다.
특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3연전 내내 3명씩 중앙 테이블석을 요청해 가장 많은 인원이 KBO리그 경기를 지켜보는 등, 이번 스카우트들의 행보는 KBO리그 스타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