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28)이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에 도전한다. 최근 송성문은 미국의 명문 에이전시인 인디펜던트 스포츠&엔터테인먼트(ISE)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ISE는 1977년 설립된 전통의 스포츠 에이전시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MLB 진출을 도왔던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크 파이퍼 ISE 야구 부문 대표는 직접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송성문과 만난 뒤, "송성문은 최근 2년간 파워와 타율, 도루 성공률 등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도 안정적이고, 2루 수비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특히 파이퍼 대표는 "송성문은 왼손 투수와 빠른 공에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며, "훈련하는 모습만 봐도 진작 빅리그에 갔어야 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송성문은 지난달 28일, 11개 MLB 구단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KBO리그 최고의 투수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그동안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수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메이저리거 사관학교'로 불린다. 파이퍼 대표는 "이전에는 강정호 사례만 있었지만, 이제는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성공 사례가 많아졌다. 이런 데이터는 송성문에게도 긍정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성문 역시 "김하성이 계약했던 회사라는 점이 심적으로 끌렸다"고 밝히며, MLB 진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파이퍼 대표는 "ISE는 지금까지 8명의 MLB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배출했고, 앞으로도 많은 스타 선수를 관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성문의 MLB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