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밝은 미소와 팬 서비스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MLS) LAFC에 입단하며 미국 축구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의 실력과 성실한 이미지로 상업적 가치가 높았던 손흥민은, LAFC 입성과 동시에 유니폼 매진과 티켓 가격 폭등이라는 놀라운 효과를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LAFC 유니폼은 영입 후 단 일주일 만에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이 됐다. LAFC 공식 온라인숍에서는 손흥민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이 사실상 매진 상태이며, 9월 13일 이후에나 배송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195달러(약 27만원)에 판매되는 어센틱 저지는 리오넬 메시, 르브론 제임스 등 미국 스포츠 슈퍼스타들의 인기를 뛰어넘었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 티켓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가장 저렴한 좌석이 200달러(약 27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본부석 1층의 좋은 자리는 무려 5,265달러(약 731만원)에 팔리고 있다. 손흥민 합류 전 50~60달러였던 티켓값이 3~4배나 뛰었다.
이 같은 손흥민 효과에 LA 관광청도 글로벌 축구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한인 사회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도 손흥민은 명불허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MLS 데뷔전에서는 교체 투입 후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고, 선발 데뷔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플레이는 토트넘 시절을 연상시키며, 동료들과의 호흡도 빠르게 맞춰가고 있다.
손흥민은 MLS 정규리그 29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LAFC는 그의 합류 후 1승 1무를 기록하며 순위가 상승했다. LAFC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다면, 손흥민 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오는 9월 1일 홈 데뷔전을 앞둔 손흥민은 LA 다저스 홈구장에서 시구를 할 예정이며, 오타니 쇼헤이와의 만남도 기대를 모은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와 메이저리그 최고의 야구 스타의 만남은 미국 스포츠계에 또 다른 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