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준서 기자 | 오는 10월 3일 개천절, 강원 춘천시 강촌의 북한강변에서 '2025 춘천연합마라톤'이 친환경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모습으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운영 방침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관사 더픽트는 "하늘을 달리다"를 주제로, 반환점과 모든 급수대에 1만2천 개의 다회용컵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종이컵 대신 순환 가능한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회수·세척·재배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스포츠 운영 모델을 선보인다. 대회 당일에는 리턴 스테이션을 설치해 95% 이상의 컵 회수율을 목표로 하며, 수거된 컵은 고온 살균 세척 후 다른 행사에서 재사용된다. 현장 상황실에서는 급수대별 재고와 회수율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이러한 친환경 조치는 참가자 규모와 코스별 급수 빈도를 고려할 때 기존 방식대로라면 수만 개의 일회용 종이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표준 종이컵 기준으로 약 140~200㎏의 폐기물 감축 효과가 기대되며, 대회 종료 후 실제 집계값을 공개해 향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춘천시육상연맹이 주최하고, 한국스카우트연맹과 ICT 기업 더픽트가 공동 주관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위험 분석, 무인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안전관리, 3D 지형 분석, LED 인터랙티브 연출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마라톤'으로도 주목받는다. 참가자와 관람객은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티맵모빌리티의 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한 고도화된 주차 관제 시스템이 도입되어, 누적 교통량과 주차 수요를 분석해 주차 혼잡과 대기 시간을 최소화한다. 대회가 열리는 강촌 북한강변은 과거 대학생 MT 명소였던 곳으로, 이번 행사는 침체한 옛 명소를 스포츠 이벤트로 되살리려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의미도 담고 있다.
춘천연합마라톤은 하프, 10㎞, 5㎞ 등 세 가지 코스로 진행되며, 호반도시 춘천의 아름다운 경관을 따라 달릴 수 있는 강변 코스가 특징이다. 더픽트 전창대 대표는 "올해 대회는 안전, 상생,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며, "다회용컵 전면 도입과 데이터 기반 운영을 결합해 깨끗하고 책임 있는 마라톤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