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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포츠

우상혁과 커, 세계 남자 높이뛰기의 새로운 라이벌 시대 열다

우상혁·커, 선의의 경쟁으로 세계 무대 빛내
역대 강자 바르심·탬베리 시대 마감, 새로운 양강 구도 형성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준서 기자 |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우상혁이 금의환향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제 세계 남자 높이뛰기 무대는 우상혁(29·용인시청)과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29)가 양분하는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3월 난징 세계실내선수권에서는 우상혁이 2m31을 넘으며 우승했고, 커는 2m28로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커가 우상혁을 목말 태우는 세리머니로 두 선수의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는 커가 2m36으로 금메달을, 우상혁이 2m34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두 선수는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귀국한 우상혁은 “커는 올림픽 챔피언이다. 그런 친구와 우승 경쟁을 해 뿌듯하다”며 “커와의 경쟁이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움”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7차례 경기에서 커가 3번, 우상혁이 2번 우승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세계 높이뛰기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의 시대였다. 우상혁은 2020 도쿄 올림픽 4위로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했고, 이후 바르심과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바르심을 상대로 2승 13패, 탬베리에게는 11승 7패로 앞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제 바르심과 탬베리가 은퇴를 앞둔 가운데, 우상혁과 커가 새로운 양강 구도를 이끌고 있다.

커는 2024년 세계실내선수권과 파리 올림픽에서 2m36을 넘으며 우승하는 등 최근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반면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에서 아쉬운 7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3월 실내세계선수권과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연이어 커를 꺾으며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커가 근소한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는 더욱 흥미로워졌다.

커는 “우상혁과는 정말 친한 친구이자 경쟁자다. 이번 대회에서 둘 다 좋은 결과를 내서 더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상혁 역시 “앞으로 커와 2m38, 2m40의 기록에 도전하며 계속 경쟁하고 싶다”며 우정과 경쟁의 아름다운 미래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