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성재 기자 | 고지원이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시즌 2승에 도전한다. 31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고지원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 최가빈과 장수연을 3타 차로 앞섰다.
2023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고지원은 이번 시즌 시드 순위가 낮아 조건부 출전권자로 뛰었으나,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7시즌까지 시드를 확보했다. 고향 제주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그는, 2개월 만에 다시 제주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고지원은 1번 홀에서 5m 버디 퍼트로 기세를 올렸고, 3∼6번 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인 그는, 후반 11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굳혔다. "지난주 컷 탈락 후 샷을 교정했고, 고향 제주와 양잔디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주말 바람이 변수지만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라운드 선두였던 최가빈은 한 타만 줄여 장수연과 공동 2위에 머물렀다. 박주영, 김민주, 문정민이 공동 4위(7언더파 137타) 그룹을 형성했고,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와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 박현경, 박민지, 이다연 등은 공동 7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추천 선수로 출전한 전인지는 4타를 줄여 공동 16위(5언더파 139타)로 도약했다. 전인지는 "보기 없는 라운드에 기분이 좋다"며 "주말 바람에 잘 적응해 오늘처럼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상금 1, 2위 홍정민과 노승희는 공동 20위, 시즌 2승의 김민솔은 공동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우승자 리슈잉(중국)은 공동 51위, 시즌 3승의 이예원은 공동 61위로 컷 탈락했고, 방신실은 팔꿈치 부상으로 기권했다.
주말 제주 바람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고지원이 고향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