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임재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의 부상 공백 속에서 다시 한 번 중원 재편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11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황인범 없이 어떤 조합으로 중심을 세울지 고심 중이다.
6일(한국시간) 로빈 판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이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약 6~8주간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황인범을 11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으며, 별도의 대체 선수는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황인범은 지난해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에도 중용돼왔다. 하지만 9월 종아리 부상에 이어 이번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또다시 대표팀을 떠나야 했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 중원 자원은 원두재(코르파칸), 백승호(버밍엄시티), 김진규(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권혁규(낭트)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원두재와 권혁규는 수비형 미드필더, 백승호와 김진규는 공격형에 가깝다. 옌스는 활동량과 수비 기여도가 높아 전천후로 활용 가능하다.
홍 감독은 울산 시절 제자를 둔 원두재의 전술 이해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 프랑스 무대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권혁규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9월과 10월 A매치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미국 원정에서 홍명보호는 황인범 없이도 미국(2-0 승)과 멕시코(2-2 무)전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당시 백승호·김진규 조합이 안정적인 빌드업을 보였고, 교체로 투입된 카스트로프가 중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도 경기 상황에 따라 공격형·수비형 미드필더의 밸런스를 달리하며 다양한 실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볼리비아(14일, 대전)와 가나(18일, 서울)전은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실전 점검 무대인 만큼, 황인범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