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박해리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내야수 김혜성(26)이 또 한 번 가을 야구 무대에 선다.
다저스 구단은 10월 14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붙는 202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6인 엔트리를 공식 발표하며 김혜성의 이름을 포함했다.
김혜성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 시리즈에 이어 세 번째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팀이 그를 핵심 백업자원으로 신뢰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다저스의 강력한 내야진 속에서도 그의 기동력과 멀티 수비 능력이 전략적 카드로 인정받은 셈이다.
그러나 실제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1·2차전, 디비전시리즈 1~3차전까지는 벤치를 지켰지만, 지난 10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마침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그는 연장 1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2사 후 맥스 먼시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고, 이후 만루에서 나온 투수 땅볼 때 재빠르게 홈을 밟아 끝내기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김혜성의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홈런 3개, 17타점, 도루 13개다.
짧은 출전에도 불구하고 타격 안정성과 주루 센스가 돋보이며, 특히 좌타 대주자·유틸리티 내야수 역할에서 팀 전력에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다.
LA 현지 언론 트루블루 LA(True Blue LA)는 “김혜성은 다저스 벤치의 숨은 무기”라며 “짧은 타석에서도 콘택트 능력과 순간 판단력이 뛰어나, 포스트시즌 후반전에서 활용폭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부터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NLCS 1차전을 시작한다.
김혜성의 빠른 발과 유연한 수비력이 리그 우승과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다저스의 비밀 병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